미래에셋증권이 미국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의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자신들이 주문을 빠뜨렸다고 보도한 글로벌 금융 매체 블룸버그를 상대로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오보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당초 예고를 실제 민사소송 제기로 실행에 옮긴 것입니다.
11억 4천만 달러 청약 미스터리…진실공방 법정으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스페이스X의 주식 배정 불발 원인이 자사의 행정적 실수에 있다고 전한 블룸버그 보도를 문제 삼아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앞서 블룸버그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미래에셋증권이 청약 절차를 오해하는 바람에 최종 주문을 넣지 못했고, 그 결과 단 한 주도 배정받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5월에 진행된 단순 수요 예측 절차를 실제 청약 신청으로 착각해, 정작 6월에 열린 진짜 주문 접수 기회를 놓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미래에셋 “정상적 절차 거쳐 주문 확인서까지 받았다” 강력 반박
미래에셋증권은 이러한 보도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주관사가 안내한 타임라인에 맞춰 지난 6월 5일부터 10일까지 고객들로부터 총 11억 4,000만 달러(한화 약 1조 5,000억 원 이상) 규모의 청약 주문을 정상적으로 모집했으며, 이를 주관사 시스템을 통해 최종 접수하고 공식 확인까지 받았다는 입장입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블룸버그가 주장한 ‘5월 착오설’에 대해 “5월은 스페이스X 투자자들의 수요를 집계하는 단계조차 시작되지 않았던 시기”라며 보도 내용의 시점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명예 훼손’ 소송 규모 관심…배정 누락 원인은 여전히 의문
미래에셋증권은 블룸버그가 공식적인 주관사 확인도 거치지 않은 채 신뢰할 수 없는 익명 제보에만 의존해 허위 보도를 함으로써 기업의 대외적 신인도와 주주들의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업계 내부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는 만큼, 전례 없는 대규모 손해배상을 청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구체적인 소송 제기 법원이나 청구 금액 등은 아직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의 주장대로 11억 달러가 넘는 청약 주문이 정상적으로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배정 수량이 ‘0주’가 된 명확한 배경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상장 주관을 맡은 골드만삭스 측은 이번 배정 결과와 논란에 대해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